“나는 일생에 딱 좋은 책 하나 쓰는게 꿈이야!” 교수나 언론인 등 이른바 먹물들 가운데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를 살려야 한다는, 치열한 환경보호의식 때문에 그렇다면 그 높은 뜻만큼은 칭송받아 마땅할 터이다. 그 사람은 아마 운전면허증도 없을 게다. 그래야 앞뒤가 맞는다. 마이카야말로 환경파괴의 주범이니까 말이다.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매우 창
올해로 기자생활이 26년째인 조갑제부장은 한국언론계에서 돋보이는 존재다. 후일 한국언론사를 쓰는 학자는 그에 대해 적잖은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왜? 그는 발로 뛰는 기자 정신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물론 나는 그의 역사관이나 정치관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이념과 정치적 성향의 배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극심한 재정난에 처해 있는 교육방송이 견디다 못해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다른 한쪽에선 방송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략과 이권이 춤을 추고 있다.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 각종 이익집단들이 급조된 명분을 들이밀며 ‘방송이권’ 좀 나눠먹자고 아우성을 친다.그게 바로 한국 방송의 현실이다. 교육? 우리나라는 사교육비가 공교육비를 능가하는 나라가 아니던가? 교
미국의 제4대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은 오늘날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그는 이미 2백여년 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최대 딜레마를 예견했는데, 그걸 미국 정치학계에서는 ‘메디슨 딜레마’라고도 부른다.‘메디슨의 딜레마’는 정치적 자유와 집단 이기주의 사이의 갈등을 의미한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내 딸 지원이는 나이가 다섯 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낮과 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낮이라도 비가 와 좀 어두워지면 밤이냐고 묻는다. 그 지경이니 인과관계와 논리의 기본이 있을 리 없다. 물론 매를 맞으면 아프고 그래서 매는 아프게 만든다는 정도야 알겠지만 말이다.나는 우리 언론을 보면 꼭 내 딸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미그기 남하 사건에 관한 언론 보
한동안 뜸하다 했더니 또 나왔다. 한동안 신문들이 잠잠하길래 근질거리겠구나 했더니 또 나오더란 말이다. 대학입시 관련 보도 말이다. 97년 대학입시는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큰 일이다.최근 일부 신문들은 한 사설학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도하면서 수능 점수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들을 열거한 도표를 실었다. 그렇게 대학과 학과
그간 정치인 박찬종씨의 정치전략은 국민적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이미지 차별화를 꾀하는 이른바 ‘반사이익 챙기기’였다. 그는 ‘양김청산’ 또는 ‘3김청산’구호를 통해 기존 정치판에 식상해있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그밖에도 기존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이벤트’를 연출하는 데에 탁월한 재주를 과시했다.그가 벌인 이벤트는 한두